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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할 때. 장사에 임하는 마음. 왜 사업하는가. 본문

2015년의 24-7

생각을 정리할 때. 장사에 임하는 마음. 왜 사업하는가.

박구_ 2015. 1. 27. 23:12


매년이 특별하지만 2015년은 우리에게 더더욱 특별한 해다.


결혼 전부터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과 그 고민에 대한 공유와 공감의 결론이 결혼으로 났으니 매해 우리는 같은 곳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한민국의 인생수순처럼 회사생활을 겪으면서 배짱님은 한 곳에서 5년정도 나는 5군데에서 4년정도정도 직장생활을 했다. (나같은 식의 직장생활이라면 사실 나는 스무살때부터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왔고 그 경험까지 따지면 10군데 정도 될거다. 공기업, 준공기업, 연수원, 외국계기업, 벤처회사 등등) 배짱님은 영업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잡아 비교적 접대문화가 덜한 직종을 선택. 나는 배짱님의 지지에 힘입어 하고 싶은 업종의 업무를 조금씩 맛보는 정도로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며 비교적 풍요롭게 지냈지만 사실 우리는 목표가 있었다.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목표. 


 
새벽4시에퇴근하던시절.jpg



나는 욕심이 정말 많다. 


어려서부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그 도움을 되돌려드리고도 싶고 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인도나 네팔로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당연하게 받았던 교육이 다른 세상에서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여건과 환경때문에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도서관을 지어줘야겠다고 어린시절의 호기로 다짐했다. 어릴적부터 엄마손을 잡고 봉사활동을 다닌 경험 덕분에 외국여행을 하면서도 찾아다녔는데, 마더테레사하우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죽음을 코 앞에 둔 노인을 보며, 선택하지 않은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을 보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돕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일까하는 고민과 답답함만 가득인 회의감을 가지고 돌아오곤 했다. 그들이 필요로하는 무언가를 제대로 해주고 싶었고 그렇게 마음적으로 친구가 되어주고 손발이 되어주는 것 이상의 것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러려면 내가 힘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뭄바이 타지마할호텔앞.jpg



2014년 5월. 세계일주 출발?


사실 2014년 5월 우리는 세계일주를 떠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혼하고 살림을 들일 때 최소한의 것들로 채워놨었다. 살림살이는 대부분 자취하던 배짱님의 물건을 그대로 들였고 티비도 제일 작은거 냉장고도 작은거 세탁기도 정도껏 장농도 최소한으로. 2013년 12월 30일 템플스테이에서 2014년의 방향을 계획하고 4월에 맞물리면서 우리는 방향을 틀었다. 세계일주를 하는 이유가 사실 타지인의 행복을 보러 다니겠다는 것 (더 솔직한 이유를 넣자면 타지의 비즈니스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하게되면 내가 공부하고 있는 술과 관련된 것들을 보러 다니겠노라 선언했지만 그것으로도 뭔가가 약했다. 좀 더 확실한 이유가 필요했다. 


배짱님은 장사를 하고 싶어했다. 장사를 보며 자랐고 우여곡절의 높낮이를 몸소 겪으며 자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에 대한 목표는 끈질기게 놓지 않고 있었다. 졸업하고 장사보다는 회사생활을 선택했지만 돌이켜보면 사회생활은 언제하든 꼭 필요한 경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둘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하고 좋은 경험을 했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연봉이 높아서? 복지가 좋아서? No.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게 키워준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시스템 안에서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실행해볼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제일 고마운건 여전히 연락하며 술친구로도 지내고 있는 든든한 지인들이랄까. 

그렇게 살아지는대로 살던 2013년 마지막해. 우리는 결심을 내렸다. 머물러있으면 안정적이고 편안해보이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기로. 더 솔직하자면 타인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안에 책정된 연봉이라는 액수로 우리의 가치를 평가받는 것을 거부하기로. 우리의 일을 해야겠다. 세계여행은 조금만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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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월


2013년초부터 우리는 지방에서 장사할 생각으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하고 다녔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니는 것은 한계도 있고 목숨을 걸지 못했다. 회사라는 보험때문에 해도그만 안해도그만 주의가 뿌리내릴즘 내가 먼저 결정을 내려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관련 업종으로 전향해 서빙을 배우러 갔다. 남들은 스무살때부터 해본 첫 알바가 서빙일텐데 나는 28년만에 처음으로 서빙이란걸 해보고 일로써의 설거지를 해봤다. 그리고 정말 많이 배웠고 너무 즐거웠다. [나중에 전통주 관련된 한 벤처회사에서 업무적으로 같이 일을 좀 하자는 부탁에 한달을 고민하여 방향을 틀었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으나 대표의 철학과 성향이 나와 맞지 않아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기로 했다.]


배짱님 역시 2014년 초 잘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왔다. 5년간 회사생활하느라 고생한 배짱님에게 쉬는 시간을 줬다. 놀 수 있을만큼 놀라고 했더니 정말 대단하게도 재충전하는데 반년을 보냈다. 한여름에 무작정 자전거끌고 국토대장정을 다녀오더니 배짱님은 주방으로 들어가 칼을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언쟁만 한 달 정도 한 무렵 2015년을 목표로 잡았다. 그렇게 올해를 맞이했고 우리는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은 준비를 하고 있다. 전쟁에 임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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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교수님께서 했던 강의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 적어둔 노트가 눈에 들어온다. 피터드러커를 좋아하셨는데 내가 경영을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드렸을때도 그의 책을 추천해주셨었다.



"사업은 이익의 관점으로만 규정되거나 설명될 수 없다. 이익은 기업행동 및 기업의 의사결정이 타당했는지 검증하는 기준일 뿐.
고객을 정확히 찾아 그 사람을 만족시켜라. 고객이 가치로 생각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그 가치가 고객이 원하던 가치와 맞다면 참 좋겠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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