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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 술 빚는중

초복에 빚은 누룩띄우기_ 우리집은 곰팡이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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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배짱님을 데리고 누룩을 디디러 연구소로 갔습니다. 인당 5키로씩 만드는데 우리는 둘이라서 10키로를.....겁도 없이 멋모르고 덤볐지요....

 열심히 치대고 밟고....배짱님 발바닥에 물집이.....그리고 차도 없는데....완성된 누룩 10kg을.....박스에 고이넣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 꿋꿋하게 전철한시간타고 걸어서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하......

 

 빚고 가져온 것까지는 좋았어. 근데 펼쳐놓고보니 12개의 누룩을.... 띄울 공간이 없는거야.
그래서 부랴부랴 스티로폼 박스와 종이박스 공수하여...누룩방을 만들었지. 이게 3단...누룩방이라고....
밑에는 겨울에 썼던 엉덩이용 전기장판과 발난로용 전기장판을 각각깔고....누룩을 띄우기 시작.

 그리고 3일지난 화요일 밤. 아이들 상태도 보고 뒤집어줄겸 오픈해봅니다. 두근두근두근.

1번누룩. 종이박스 맨 위쪽에 있는 누룩. 오. 생각보다 황곡균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데, 푸르스름한 이건...뭔가 불길하다..그래도 황곡이 빼곡하게 있어서 일단 만족! 짚 위에 누룩놓고 수분증발안되게 검은 봉지를 모자쓰듯 씌워놓고 띄움.

 

 2번누룩. 오히려 전기장판이랑 더 가까이 있는 누룩이었는데, 하나는 곰팡이가 필락말락하고 또 하나는 깨끗하다.

 이 누룩들은 비닐봉지를 안덮어놨었는데...그래서 수분이 다 뺏겨버린걸까? 음........위에 비닐봉지로 수분이 안날라가게 다시 덮어놓음.

비교적 깨끗하고. 황곡보다 푸른곰팡이인건가?

 

 

군데군데 황곡균

 3번 누룩. 역시 이건 비닐을 덮어놨더니 물로 좀 고였고, 곰팡이도 피어나고 있다. 열도 후끈후끈하니 내가 다 덥다.

 짚도 같이 곰팡이 피우는 중.

 내내 얼추 30도 정도 유지해놓고 있었던 것 같다. 전기장판 온도 일정하게 해놓고, 위쪽에 보관한 누룩박스에 있는 열은 날아갈까봐서 이불도 뒤집어 씌웠는데...흠

 4번 스티로폼 맨 위 박스 누룩.  

 열어보니, 이건 또 첨보는 곰팡이다 *_* 황곡은 없고 빼곡하게 눈처럼 하얀곰팡이가......이거 괜찮은거 맞나ㅠㅠ

 

 

 이 박스 안에 온도계 하나 던져놨었는데...28.3도정도였던건가..

 이 봉지 바닥에 저번에 황곡균 겁나게 뜬 누룩띄울때 사용한 숯을 다시 깔아줬는데, 그 숯에 있던 누룩이 옮겨왔나보다. 숯이 닿은 부분에 황곡균이 떴다 *_* 헤헷

 근데, 이 비주얼의 누룩 곰팡이..괜찮은걸까.... 처음본거라 좀 걱정된다. 그래도 기분나쁜 색은 아니니 일단 안심하기로.

 5번 두번째 스티로폼 박스. 요건 봉지로 뚜껑처럼 덮어놨더니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맺혀있다. 근데 하나는 비교적 깨끗. 하나는 뭐지 저건?

 

 

 자세히보니, 바로 전 누룩처럼 눈같은 하얀 곰팡이가 작게 펴있다.

 일단 한번 뒤집어주고 다시 봉지모자로 덮어놓기.

 얘네가 대박. 마지막 사과박스 누룩들.
이건....불길하다. 전기장판이랑 바로 맞대고 있는 놈들인데........너무 뜨거운건가. 검은색이 뜨려고 한다.

 

 뒤집어보니....이런 불길한 색이 올라온다. 연두빛 황곡균은 좋은 누룩인데, 풀색의 누룩은 독성이라고 들었는데....

 

박스 위치를 바꿔줘야할까. 장판온도를 꺼버려야할까.
갑자기 온도를 바꿔도 안되는데....일단 뒤집어서 다시 경과를 지켜보기로,



7.7.7법칙 후 누룩 상태는 요기에서 확인 :)

2013/08/16 - [2013년의 24/7/박구주막] - 박구네 누룩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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