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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 술 빚는중

두번째 술 _ 그냥 이양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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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술 _ 순수이양주 

쌀과 물의 비율을 잘못 측정했나봅니다... 엄청 묽을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많이 치대서 묽은게 아니에요...




아무튼 배운 내용에만 의존해서 딱 이틀을 쟀는데... 온도조절에 실패했나봅니다. 겉 표면에 난생처음보는 비주얼. 진짜 깜짝 놀래서 이거 본 순간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했어요.

대체 이게 뭐지..? 아마...곰팡이겠지요. 술독이 깨끗치 못한 것이 었는지....온도 조절을 실패했는지.... 물조절이 문제였는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마....두번째 세번째 요인이 큰 듯합니다.

아무튼, 겉을 싹싹 긁어내고 술 맛을 보는데... 이게 곰팡이내 라고 해야하나..누룩내라고 해야하나...강하게 올라와서...버리고 싶었습니다..ㅠㅠ 근데 배짱님이,..자기는 괜찮다며 계속 빚어보자 하네요.

그래서 누룩찌꺼기 걸러내고....고두밥을 넣었습니다..



색이 다시 하얗지요..?



결과적으로 두번째 술을 빚으면서 곰팡이가 핀 모습을 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했다고 여겼고 실망스러운 술인데....사람들에게 배경 설명 없이 주니까....맛있다며 다들 엄청 홀짝이는 술. 오히려 첫 번째 박구주는 3개월 숙성을 하면 할수록 부드럽고 단맛이 올라와서 남자들이 soso했는데, 이건...달지도 않고 독특한 맛(?)이 있다며..좋다고 합니다. 그 독특한 맛은....빵가루 냄새같기도 한데...내 머리속엔 이 곰팡이가 지워지질 않습니다.. 혹자는 소곡주 맛이랑 비슷하다며 어떻게 빚은 술이냐 묻는데... 소곡주의 비밀도 곰팡이에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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