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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 술 빚는중

2016년 첫 술. 마른솔잎을 넣어 빚은 박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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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술: 지인이 내어준 쌀가루 2kg, 끓는물 8리터, 누룩(송학+진주) 900g

덧술: 찹쌀(백옥찰) 8kg, 솔잎 조금

어김없이 이양주로 다시 돌아왔다. 주위에서 술 빚으라는 압박을 한 귀로 흘리고 흘리고 흘리다 이제는 흘릴데가 없어서 집도 이사한 김에 겸사겸사 술 도구들을 다시 소환. 다만 항아리는 못소환. 작년에는 공간의 제약때문에 밑술을 범벅으로 밖에 못했었는데 올해는 다시 죽으로 밑술을 하려고 한다. 근데 너무 오랜만에 하느라...레시피 계산을 잘못해서..... 약간 달달한 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ㅠㅠ 


어쩐지 왜이리 어중간한 상태지...? 싶었는데...계산 미쓰.


그래서 쌀도 잘 안풀렸었고...ㅠㅠ
애기죽을 쑤는데...물 온도가 살짝 높았었어가지고....좀 불안불안..


법제하려고 누룩도 풀어헤쳤는데...왜 내내 날씨가 좋다가 술 빚으려하니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는지...





한시간 정도 열심히 치대고 치대서 누룩과 죽을 좀 반강제로 반쯤 살려놨습니다.

온도계 꽂아서 온도 확인해주고. 보쌈해서 온도를 훅훅 올려주렵니다.



밑술이 발효되는 동안 덧술준비.

매번 동진찰로 쓰다가...새로운 단일품종 찹쌀을 구매해봤습니다. 고흥에서 올라온 백옥찰 찹쌀. 물에 씻을때도 약간 연두빛이 나는게 뭔가 좋아보입니다. 예전에 교육을 받을때 소장님께서 좋은 쌀은 약간의 연두빛 물이 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이 백옥찰이 그 연두빛 빛깔이 나옵니다.

불리고 물 빼고. 


마른 솔잎은 끓는 물로 한 번 데쳐내고서 고두밥용 찹쌀 위에 살포,


고들고들하니 고두밥 완성.

밑술과 섞기 위해 준비. 온도가 너무 높았거나, 죽을 잘 못쑤었거나.... 윗막지 ㅠㅠ


작업하느라 중간 사진은 패쓰. 
또 열심히 한시간정도 치댔더니...역시 물 양이 약간 모자른지라...질퍽한 느낌의 덧술까지 완성. 입항해두고 술이 익기를 기다려봅니다.




#맛있어주세요 #박구주막 #박구주 #가양주 #자가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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