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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술

[111][충북 청주] 풍정사계 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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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담류 신상 술이 나왔다. 물에가둔불이라는 브랜드명 아래 풍정사계. 춘.하.추.동 각각으로 탁주. 약주. 증류주. 과하주로 구성. 박람회에는 약주와 증류주만 있길래 두 종류만 집어왔다. 15%약주. 

기존에 나온 박록담류 라인인 자희향이나 동몽같이 국화나 호박같은 부재료가 안들어간 순수 쌀 약주인 점이 의아하면서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부재료가 들어간 주류보다 순수 곡물로만 빚는 술들은 맛을 인식시키기가 어려운듯한 느낌이다. 양조장이 있는 청주에 부재료로 넣을만한 특산물이 없었을수도. 

부재료 없이 쌀만으로 빚은 술의 포지셔닝을 보면 어지간한 자신감 없이는 감히 당당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처음 막 나온 술들은 많은 정성이 들어가있어 그 맛이 최고이지 않을까싶다. 물에가둔불. 이라는 이쁘고 세련된 이름. 하지만 여전히 술의 외관과 맛을 보면 타겟은 젊은 층보다 나이가 있는 층인듯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고급스럽고 어려운 이름이 진입장벽처럼 느껴진달까. 젊은이들은 전통주를 좋아해서는 안되는걸까. 가격적으로나 맛을 즐기는 면에 있어서나 시각적으로나. 고민되는 지점. 


고급스레 빚어지는 술들을 보면 이 술은 맛을 아는 사람이나 즐기지 술 맛도 모르는 애들은 저리가. 라는 느낌을 항상 갖게된다. 전통주의 편협성. 신상 가양주를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든다.
어찌됐건. 많은 주점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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