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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 술 공부중

수업중_ 녹두로 백수환동곡 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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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방〉의 백수환동주곡은 〈규곤시의방〉이나 〈규합총서〉 등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이화곡 제조법과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주재료를 멥쌀이 아닌 찹쌀을 사용하고 녹두를 쪄서 함께 반죽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백수환동주곡은 이름 풀이 그대로 ‘백수환동주(白首還童酒)’의 전용 누룩이다. 백수환동주란 “늙은이가 이 술을 마시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주름진 얼굴이 동안(童顔)이 된다.”는 설에서 유래된 술 이름으로 〈양주방〉이 백수환동주의 유일한 기록인데, 삼칠일(21일) 만에 띄우기를 마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백수환동주곡은 여름철의 양조에 적합한 누룩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부재료로 사용되는 녹두의 찬 성질에 따른 효과 때문이다. 즉 녹두의 찬 성질로 인해 발효시 술이 지나치게 끓어올라 산패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술이나 누룩의 이름에 담겨 있는 의미처럼 과연 이 누룩으로 빚은 술을 마셔서 회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동안의 노인에 대한 그 어떤 기록이나 구전(口傳)도 듣지 못하였으므로, 과신이나 큰 기대는 버려야 할 것이다. 다만 전통주는 반주로 이용되었으므로, 반주를 장기 음용하는 가운데 그 의미를 찾는다면 100세는 가능하리라 믿는다.

―〈양주방(釀酒方)〉중에서

출처: 네이버 http://terms.naver.com/entry.nhn?categoryId=2533&docId=1847849&cid=294 
한국의 전통명주 4 - 버선발로 디딘 누룩, 박록담, 전경례, 안계희, 심유미, 김소현, 김유미, 최원, 2005.12.20, 코리아쇼케이스

 

 

 

 

 

 

 

 

 

 

 

 

 

 

 

 

 

 

 

 

 

 

 

 

 

그 후로 곰팡이 핀 백수환동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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