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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술

[50][충남 서천]한산 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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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1500년 전통이 깃든 국내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술.
찹쌀(100%)과 누룩을 주원료로 들국화, 메주콩, 생강, 엿기름, 홍고추 등 웰빙  원료의 오묘한 조화속에 100일간 숙성을 통해 빚어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한번 맛을 보면 일어나지 못한다고 하여 '앉은뱅이술'이라 불림 

한산 소곡주의 원이름은 소국주로 누룩을 적게 쓴다는 데서 따온 이름이며, 누룩이 적게 들어가니 빚는 법이 어렵고 누룩냄새가 덜 나는 고급술. 한산지방에서만이 소곡주로 이름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발음에서 기인하여 소복을 입고 곡하는 뜻으로 유래되어 소곡주라 불리다고 이야기하는 일화도 있다

앉은뱅이술이라 불리게 된 일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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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던 한 선비가 한산의 주막에 들렸을 때 이야기다.

소곡주에는 절대 따라야 할 미나리 무침을 안주로 하고 소곡주를 찰찰 넘치게 한잔을 마신 다음 그냥 자리에 봇짐을 풀고 한잔 술은 목을 축이고 두잔 술부터 취흥이 돌아 시를 읊으며 달을 즐기다가 낮에는 잠을 자고 달이 뜨면 술잔을 기울이다가 그만 과거 날짜가 지나서 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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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남의 집에 들러 소곡주를 퍼 마시고는 취해서 주저 앉았다고도 한다. 또 반가운 손님을 대하여 소곡주를 대접하면 손님이 떠나지 못하고 앉은뱅이가 됐다는 데서 얻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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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멸망 유민들이 주류성 에서 나라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소곡주를 빚어 마셨다
백제 궁중에서 즐겨 불러오듯이 산유화가 백제 멸망 백제유민들의 한이 서린 노래로 변해서 불러오듯이 궁중에서 빚어 마시던 술이라는

<테이스팅 노트>

 18%의 알싸한 맛 없이 입안에 털어넣는 순간 감탄사가 나온다. 생각보다 진한 단맛에 한 번 놀랐고, 18%라는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움에 두번 놀랐다. 시중에서 숱하게 앉은뱅이술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술들을 만나왔지만 앉은뱅이술의 기준은 한산소곡주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는 듯하다
약간의 점성이 느껴지는듯한 질감이지만 크나큰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우리 전통주 중에서도 특히 약주류에서는 효모 군내라고 해야할까...내 입맛에는 특유의 쿰쿰한 (혹자는 구수한 맛이라고도 하는) 맛이 느껴지는 술들이 꽤 있는데, 한산소곡주는 그런 맛은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잘 빚어진 술은 달라도 뭐가 다른.

양조장을 방문했었는데, 대표님의 실험실(연구실)을 둘러볼 수 있었다. 매번 나오는 주류에 대한 검사와 계속적인 연구 덕분에 지금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미 15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 명백을 유지해나가길 응원하고 싶은 그런 우리 술과 양조장임은 확실하다

한산소곡주, 전통주 선물, 전통주, 충남 전통주, 

<제품정보>
종류: 
 약주 
생산지역: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66-9
제조사: 한산소곡주
원재료: 찹쌀(국산)80%, 백미(국산)20%, 누룩, 야국
첨가물: 들국화, 메주콩,생강,엿기름, 홍고추
용량 및 도수: 700ml,  18% (14,000원 정도)
보관방법, 유통기한: 10도 이하 냉장보관시 3개월 (생주기준, 양조장에서 뚜껑열고도 냉장에서 보관한다면 3개월정도 괜찮다고 하심. 살균주는 다른 주류와 마찬가지로 1년정도 하지 않을까.) 불소곡주는 증류주라 유통기한없음!


<그 외 정보들>

 한산소곡주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66-9

소곡주 http://www.sogokju.co.kr/
쇼핑몰 http://www.sogokjumall.com/shop/main/index.php

문헌에의 기록

문헌에는 소곡주 또는 소국주로 음식디미방(규곤시의방, 1670년경), 요록 (1680년경), 치생요람(1691), 음식보 (1700년대), 역주방문 (1700년대), 산림경제(1715), 증보산림경제 (1766), 고사십이집, 규합총서(1815년경), 농가월령가 (1816), 임원십육지(1827년경), 양주방(1837) 등 소곡주의 제조법이 전해오고 있다.

-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오다가 1800년경 백제 부흥운동 주류성의 아래 동네인 한산면 호암리에서 고 김영신여사께서 선조들로부터 전수를 받아 명맥 이어오다가 1979 7월 충남무형문화재 제 3호로 지정.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쌀이 모자라던 시절, 먹기에도 빠듯한 쌀로 빚은 맑은 술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귀하디 귀하기만 했다

-       올림픽을 치른 후 쌀 공급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할 무렵인 1990년대 우희열여사가 97 12월 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로 승계받아 소곡주의 명맥을 나장연 대표와 이어가는 중

 -       1970년대 잔칫집마다 돌아다니며 술을 빚어 주었을 정도로 동네에서 소문난 명인이었던 고 김영신여사. 항아리 100개를 묻고 석달을 기다려야 했기에 독을 여는 날에는 집 앞에 술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       고구려에는 계명주, 신라에는 교동법주가 있어 삼국삼주 시대였던 무렵, 백제의 소곡주는 일본 사케의 모태가 되었던 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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