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술 보쌈중.
온도가 33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조금만 더 올리고 바로 냉각.
전날 씻어둔 백옥찰 찹쌀 8kg을 열심히 고두밥쪄서 식혀줍니다
아. 역시 많아요. 8kg... 혼자하는건 역시나 무리입니다.
냉각시켜둔 밑술에 섞기.
혼화하는 시간...... 얼마나 해야 물기를 좀 먹을까......티비보며 하염없이 눌러줍니다..
삼사십분 정도 혼화하다보니...팔이 떨어져나갈거같으..
더 하면 좋겠지만.... 덜 했습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먹었지요?
입항!
항아리가 아니니...입스! 라고 해야하나...
공짜로 얻은 발효기도 꽂아뒀습니다.
발효중이면 뽀글뽀글거리고 발효가 끝나면 잠잠해집니다. ㅎㅎ
요렇게 말이죠.
열심히 부글부글 끓더니...며칠새 잠잠해졌습니다. 이제 숙성을 해야하는디.
겨울이고 집안 온도가 높지 않아서...우풍없는 방 구석에 얌전히 모셔뒀습니다... 한...한달정도 숙성한듯한데.
-
크- 잘 익었다! 조금 더 익히면 좋겠는데 저온고가 없어서 일단 병입해서 술냉장고에 숙성하기로 합니다.
열심히 짜서....
병입까지 끝.
하.... 역시 혼자하는건 무리였지만...병입까지 다 하고 나니.....괜히 뿌듯.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고 알콜향이 좀 나는 것 같아... 술냉장고에서 숙성을 더 한 다음...내놔야겠습니다.
한달정도 더 숙성하는 중에 알게된 임신소식으로-_-;;;; 숙성되고 난 후의 술 맛은 못 보았습니다.
이번 노동이 유난히 힘들었던게 괜한 투정이 아니었어요.... 뱃속에서 메리가 열심히 자라고 있었던 시기였네요. 저 빼고 주위 모든 사람이 마셨는데 평이 좋아요. 오랜만에 부재료 없이 쌀만 넣어 빚은 술이라 은근 걱정이었는데...손님들도 맛있다고 하신다기에 내심 흐뭇했습니다.
반강제로 당분간 술은 못 빚겠지만....메리 낳고 열심히 키우다 어느새 또 술을 빚지 않을까 싶어요.
이름을 2016바이주라고 지어서 그랬는지 정말 바이바이가 됐네요.
몇 년 후에 또 만나요. 박구주 :)
가양주. 홈브루잉. 막걸리. 탁주. 박구주막. 박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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