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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박구주막 (휴업)/우리 술 빚는중

2014년의 첫술_ 석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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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술을 빚었습니다. 작년에는 밑술을 전부 범벅의 형태로 빚었었는데, 올해는 그 방법을 달리하기로 하여 죽으로 빚는 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나름의 술이 나오는 비율을 토대로 계산하여 마음대로 빚었다면 이번에는 문헌에 있는 주방문을 토대로 빚어보기로 합니다.

석탄주. 아낄 ‘석(惜)’자에 삼킬 ‘탄(呑)’자가 들어갑니다. 맛과 향이 너무 좋아 ‘차마 마시기 아깝다’는 의미를 가진 우리 술. 이름도 기가 막힌데 뜻을 들으니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가양주, 전통주, 술 빚기, 석탄주, 막걸리 빚기, 막걸리 만들기

<석탄주 빚기>

 밑술:  멥쌀 2되, 누룩 450g(직접 빚은 누룩이라 당화력이 좋아 본래 들어가야 하는 양보다 적게 넣었습니다), 물 1말
 덧술:  찹쌀 1말

오랜만에 술을 빚으려니 도구소독부터 일입니다.. 일단 항아리 소독이......
집에 있는 들통은 물이 10리터정도 들어가는데 항아리는 20리터 좀 안되는 사이즈이다보니...물을 두번씩 실어날라야하는데 가스렌지 화력으로는 이작업을 하려면 하나 소독하는데 한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아요..으메.

 

그리고 이번에 죽을 쑤으려고 나무 주걱도 구매했는데, 무식하게도 큰 걸 고른 것 같아요... 두께도 장난아니고....전래동화에 나오는 볼기짝 때리는 용도의 주걱을 생각하게 하는 비주얼...벌써부터 이렇게 감이 떨어지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작년 여름에 빚어두고 빻아놓은 누룩도 법제하려고 베란다에 펼쳐놨는데...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바깥 날씨도 몰랐어요. 하필 제일 습한 날....베란다에 법제를....하다가 혼났어요. 그분(?)한테..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방에서 제일 따뜻한 곳에 신문지로 싸두었습니다. 흐.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 죽 쑤기 시작.

물 온도를 적당하게 맞추고 애기죽을 쑤기위해 미리 물을 퍼내어 쌀가루를 풀어줍니다. 어느 정도 풀었다 싶으면 끓는 물에 투하!

죽의 상태를 보아가며 살살 저어줍니다. 골고루 잘 익도록. 어느 정도 젓다가 바닥은 건드리지 않는 상태로 계속 휘휘 저으며 죽을 쑤어줍니다. 평소에 배짱님이 아파도 죽 한 번 쑤어본 적이 없는데.... 술을 빚겠다고 죽 쑤고 앉아있고.... 대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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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었다 싶으면 식혀야하니...큰 양푼에 붓고 식혀줍니다. 자연적으로 식게 하는 방법이 베스트인지라....그냥 냅두고 싶었으나..... 주걱으로 계속 저어가며 온도가 떨어지도록 죽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그리고 다 식은 죽에 누룩 투하. 손으로 치대주기 작업!

 

죽 빛깔(?)이 장난아니지요...^^ 잘 된 것 같아 흐뭇합니다

항아리에 봉하여 주발효 시작합니다...^^

혼화를 잘 해주었더니 벌써부터 공기방울이 퐁퐁 올라오네요,...^^

 

밑술 24시간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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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주 이야기 자세히 보기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40&contents_id=7775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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